체코 일간지 <블레스크>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 종료 후,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여러 의혹을 다루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현지 시각으로 9월 21일 새벽 5시에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김 여사를 '사기꾼'으로 지칭하는 등의 강도 높은 표현이 포함된 제목과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기사의 제목과 내용이 상당 부분 수정된 정황이 포착되었고, 수정된 기사는 오후 3시경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체코 언론 김건희 관련 최초 기사 내용과 수정된 기사 비교
최초 기사 제목은 "사기꾼이 파벨의 성에? 대한민국 영부인은 거짓말을 하고 수백만 달러로 자신을 풍요롭게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로, 김 여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특히 "사기꾼"과 "거짓말"이라는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김 여사의 의혹을 비판했습니다. 기사 첫 문장에서도 "대한민국 국가 원수 곁에 사기꾼이 있을까요?"라는 문구를 통해 김 여사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해당 기사는 이후 수정되었고, 제목은 "한국의 대통령 부인이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다"로 바뀌었습니다. 수정된 기사는 김 여사의 우아한 이미지를 언급하며, 탈세, 논문 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의 내용을 나열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로 인해 초기에 사용된 직설적이고 비판적인 표현들은 대폭 삭제되거나 완화되었습니다. 특히 "사기꾼"이라는 표현이 완전히 사라졌고, 첫 문장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되면서 보다 중립적인 톤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처럼 기사 제목과 내용이 수정된 이유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은 없으나,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 직후 이루어진 기사 수정은 외교적 민감성을 고려한 조치로 추정됩니다. 최초 기사의 보도는 구글의 '저장된 페이지' 검색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저장된 페이지'에서 보이는 원본 기사에는 아직 수정되지 않은 초기 제목과 내용이 남아있었고, 이는 수정된 기사와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김건희 여사 보도된 주요 의혹들
<블레스크>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러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그중 하나는 재산세 체납 의혹입니다.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결혼한 이후에도 세 차례나 재산세를 체납하여 압류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해당 의혹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후보로 인사청문회를 받을 당시 불거졌으며, 김 여사는 같은 아파트 내에서 주소를 옮기는 과정에서 세금 고지서를 제때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해명도 기사에 함께 실렸습니다. 또한 논문 표절 의혹도 주요 의혹 중 하나로 다뤄졌습니다. 김 여사는 국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나, 이 논문에 대한 표절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블레스크>는 16명의 학자들이 참여한 학계 검증단이 김 여사의 논문이 표절 의혹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검증단은 김 여사가 논문 작성 과정에서 점집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블로그 등 상식 밖의 자료를 사용한 정황이 발견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 나아가 검증단은 이를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김 여사의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도 함께 언급되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기사에서 다루어졌습니다. 김 여사는 주가조작에 가담하여 약 10억 원을 벌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는 체코 통화로 약 1700만 코루나에 해당한다고 <블레스크>는 보도했습니다. 이어서 한국 검찰이 김 여사를 기소하지는 않았으나, 같은 사건에 연루된 도이치모터스의 전 대표 권오수 씨가 3년형을 선고받았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습니다.
김건희 관련 수정된 기사와 관련한 의혹
최초 보도와 비교했을 때, 현재 <블레스크>의 수정된 기사에서는 일부 의혹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가 빠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 레더드 N. 스턴 경영대학원 졸업 여부와 김 여사가 대선 전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다는 내용은 최초 기사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수정된 기사에서는 삭제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기사의 수정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보도가 해외 언론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이는 김 여사에 대한 검증이 국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외교적, 정치적 이유로 인해 보도 내용이 변경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전에도 있었던 해외 언론의 김건희 여사 보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2년 11월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김 여사를 "논란이 많은 영부인"으로 묘사하며 탈세, 논문 표절, 주가조작 의혹 등을 다룬 바 있습니다. 또한, 올해 6월 카자흐스탄의 <아자티크 루이 Azattyq Rýhy>는 김 여사를 '인형 아가씨'로 부르며, 그의 동안 외모 비결이 성형 수술 때문이라는 기사를 실었다가 삭제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해외 언론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보도는 국제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으며, 그 보도 내용이 수정되거나 삭제된 경우도 존재합니다. 이번 <블레스크>의 사례 역시,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는 김 여사의 의혹들을 재조명하며, 수정 과정을 거친 또 다른 예시로 남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블레스크>의 이번 보도는 한국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의혹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동시에, 이러한 보도가 정치적, 외교적 압력에 의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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